선요약: 러시아는 병신새끼들이지만 쿠르스크는 망한 작전. 11년 군생활 사견 들어감.
니네들이 이러쿵저러쿵 의도가 어쨌느니 저쨌느니 하지만 쿠르스크는 본질적으로 망한 작전이다.
잘 봐줘야 영토먹은 벌지대작전, 파이퍼 전투단이 땅먹고 고립된 꼴이라 본다.
실제 서방 작전에선 보급로가 통제되는 순간 모든 참모단들이 퇴각을 부르짖는다.
옥쇄를 해야 하는 절박한 이해가 있지 않는 이상은 현상유지에 들어가는 소요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쿠르스크로 주의를 돌린다던지, 심리적 압박을 주었다던지. 다 좋다. 훌륭한 쇼도 전쟁에서는 필요하니까.
그렇다고 해서 주요 보급로의 멱살이 잡힌 순간부터 퇴각을 최우선으로 고려했어햐 한다고 생각한다.
우크라이나군이 그렇다고 공중우세, 공중보급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로지 정치적 목적 하나가 최우선으로 고려됐다고 개인적으로 본다.
그리고 이렇게 전선이 빨리 밀릴 때에는 전력을 온존하게 보존했다는 말은 100프로 거짓말로 봐야 한다.
긴급한 명령이 내려와서 퇴각을 준비한다 하더라도 맨 아래 지휘관까지 가는데에는 시간이 걸릴 뿐더러, 더군다나 전투지역 내의 신뢰할 만한 통신 유지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지금 우크라이나가 잃어버린 병력들이 이 전쟁에서 그들에게 어떤 식으로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나는 진심으로 걱정이다.
물론 나야 한명의 방구석 군붕이니만큼.. 내 의견이 중요하겠냐만은,
이 전쟁이 침략자에게 유리하게 끝나지는 않길 바란다.